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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발 혼돈에 담긴 전략은 '유럽 분열후 정복'"

"유럽 결속 약화해 개별국과 제휴전략…유럽, 美 새 외교정책에 정답지 없어"

트럼프 "나토, 국방비 GDP 2% 즉각 증액 않으면 美 단독 행동"
트럼프 "나토, 국방비 GDP 2% 즉각 증액 않으면 美 단독 행동"(브뤼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즉각 늘리지 않으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l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한 대규모 보복관세 위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 그리고 영국을 상대로 한 EU와의 완전결별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럽의 경제와 안보 지형을 거세게 흔들면서 그 의도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유럽, 트럼프발 혼돈에서 분열과 정복 전략을 보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일련의 트럼프발 공세에 당혹한 분위기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일으킨 각종 논란과 혼돈을 먼발치에서 지켜봐 왔지만, 이제는 그것이 유럽과 맞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유럽인들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도취나 빈정거림, 엄포 아래에는 전략(strategy)이 숨어 있음을 믿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나토와 EU의 테두리에 있는 유럽 각국의 결속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하려는 것처럼 경제력과 군사력을 행사해 개별 국가들과 관계를 맺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영국이 EU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는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영국이 EU를 떠난 뒤 대규모의 영·미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런 줄도 모르고…(런던 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런던 서쪽 블레넘궁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국 방문 환영 및 만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만찬을 진행했으나 블레넘궁을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프트 브렉시트 방안을 비난한 '더 선'과의 인터뷰 기사를 접해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ymarshal@yna.co.kr

프랑스의 정치분석가 프랑수아 에스부르는 "유럽인들도 트럼프가 단순한 괴팍한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그가 70년 전 만들어져 미국의 힘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는 (유럽의) 다국적 질서를 해체하기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정책 싱크탱크인 '카네기 유럽'의 토마스 발라섹 소장도 "유럽은 이런 종류의 '타고난 정치가'를 상대해 본 적이 없다"면서 "새로운 구기 종목 경기를 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제 경기 방식을 배워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게 여러 전문가의 견해다.

전 독일 외무장관인 지그마어 가브리엘은 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잘 지낼 수는 없지만, 미국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따라서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 명백하고 단단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럽 공동의 대응이 그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힘만을 안다. 그런 만큼 우리도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그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떻게 미국에 유럽의 힘을 보여줄지에 대해서는 묘안이 없는 상태다.

유럽이 미국에 방위를 의존하는 구조만 보더라도, 이것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당면한 큰 문제는 어느 정도의 국방비 지출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하게 할 지,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나토와 EU의 분열을 시도하는 것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에스부르와 발라섹 소장은 말했다.

피에르 비몽 전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동맹도 적도 없다. 다만 파트너냐, 아니냐만 있을 뿐"이라며 "미국은 그들을 따로따로 상대할 것이다. 유럽은 이런 새로운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응할 정답지가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4 11: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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