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보안 강화했다더니…훔친 여객기 추락에 우려 목소리
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美공항보안 강화했다더니…훔친 여객기 추락에 우려 목소리

무면허 美항공사 지상 직원 무허가 비행…'구멍 뚫린 공항보안' 비판대에

여객기를 훔쳐 비행한 리처드 러셀
여객기를 훔쳐 비행한 리처드 러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미국 시애틀의 한 항공사 직원이 훔쳐 몰던 소형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공항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일 오후 8시께 미 워싱턴 주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호라이즌 에어'(Horizon Air)의 지상 직원으로 일하는 29세 남성이 76인승 터보프롭 Q400 기종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이륙'한 뒤 1시간가량 일대 상공을 날다 64㎞ 떨어진 케트런 섬의 숲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처드 B. 러셀로 확인된 이 남성은 호라이즌 에어에서 3년 반 가량 근무했으며 수하물과 화물관리, 여객기 견인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셀은 사건 당일에도 업무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이런 일을 벌였으며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호라이즌 에어의 모기업 '알래스카 에어 그룹'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틸든은 "우리 알래스카 그룹의 모든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큰 슬픔에 빠졌는지 전하고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그는 러셀이 신원 확인 절차를 모두 통과해 공항에서 여객기에 접근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대중의 안전에 매우 중요하지만, 저임금 직종인 수하물 적재, 급유, 청소 업무 등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활주로 위의 삶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러셀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그와 함께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 일한다는 팀 오어는 러셀이 평소 자신의 임금이 다른 공항의 직원들에게 보장되는 시간당 15달러(약 1만7천 원)의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는 불평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미국 내 공항과 항공사들이 9·11 테러 이후 공항과 여객기 보안검색을 강화한 이후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러셀은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어떻게 여객기를 훔치고 이륙 허가도 없이 활주로를 달려 국제공항 상공을 비행할 수 있었는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호라이즌 에어의 개리 벡 CEO도 "(러셀은) 여객기로 일부 놀라운 비행 동작들을 선보였다"며 "상업용 여객기는 매우 복잡한 기계다. 이는 세스나 150 경비행기처럼 조종하기 쉽지 않은데 그가 어떻게 그런 경험을 쌓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시애틀 지부가 주도하며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참여한다.

당국은 러셀이 왜 여객기를 훔쳐 무허가 비행을 했는지 동기와 경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목격자가 촬영한 훔친 여객기
목격자가 촬영한 훔친 여객기[AFP=연합뉴스]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2 17:09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