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상징은 인적청산"…김병준 비대위에 쏟아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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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상징은 인적청산"…김병준 비대위에 쏟아진 '쓴소리'

부산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당 여론조사 틀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인적청산, 정책쇄신 없이는 안됩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가 12일 부산시당을 방문한 자리에 참석한 6·13 지방선거의 낙선자들은 이 같은 당 혁신 방안을 쏟아냈다고 한다.

싸늘했던 민심을 최전선에서 체감했던 이들은 '지방선거 유세 당시 명함을 나눠줬더니 길바닥에 버리더라', '중앙당에서 제공하는 여론조사가 타당하지 못했다'는 등 선거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이 가장 충격적인 패배지역이어서 그런지 별 얘기들이 다 나왔다"면서 "인적청산 없이는 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없고, 경제와 남북문제도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정책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만난 김병준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만난 김병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8.12
handbrother@yna.co.kr

이날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지나치게 특정 계파에 매몰됐거나, 선거기간 '막말'로 여론을 악화시켰던 인사들을 인적청산 대상으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인위적 인적청산이 어렵다면 새로운 가치를 세워서 같이 살자"며 "선거패배의 원인을 진단·평가하고 당의 가치를 세운 뒤 엄격한 기준에 의해 공정한 인적청산을 해야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부산시당 방문은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참배를 제외하면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노조 경청회에 이어 두 번째 지방 일정으로 공교롭게 영남 지역에 집중됐다.

경청회에는 부산시당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채 낙선자 등만 2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솔직한 얘기를 듣기 위해 현역의원들은 초청하지 않았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참패 원인과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내일부터 비대위 산하 소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김 위원장 등 비대위는 현장방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i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2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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