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어떻게 '지도의 나라'가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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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어떻게 '지도의 나라'가 됐는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국보 조선방역지도 첫 공개

대동여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도는 다양한 공간 정보를 축약한 자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왕조는 정확성과 미적 완성도를 갖춘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은 500여 년간 지도를 꾸준히 만들고 보급한 이른바 '지도의 나라'였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1861년 처음 간행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이전에도 수많은 지도가 편찬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4일 상설전시관 1층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는 조선이 지도의 나라가 된 과정을 소개하는 최초의 대규모 지도 전시다.

조선방역지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에 나온 자료는 국보 1건과 보물 9건을 포함해 모두 260여 점에 이른다. 국내 20여 개 기관과 개인 소장가가 수집한 지도가 대거 출품됐다.

그중에는 1557∼1558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제248호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 1770년 무렵 신경준이 영조에게 바친 원본이거나 복사본인 보물 제1599호 '경상총여도'(慶尙摠輿圖),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18세기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에 유출됐다가 1930년대 입수한 조선방역지도는 세로 132㎝, 가로 61㎝ 크기로, 팔도 각 군과 현을 다른 색상으로 칠해 가독성이 높다. 북쪽은 만주, 남쪽은 제주도와 쓰시마섬까지 표시했다.

전시는 공간, 시간, 인간, 지도 연대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공간을 다룬 제1부에서는 조선 전도뿐만 아니라 세계지도, 천문지도처럼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한 지도를 보고, 시간이 주제인 제2부에서는 지도에 어떻게 역사를 기록했는지 확인한다.

이어 제3부는 인간에게 초점을 맞춰 국토를 잘 지키고 태평성대를 이루려는 마음이 지도에 반영된 양상을 분석하고, 제4부에서는 조선시대 지도 제작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경상총여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은 동아시아 지리학 연구와 지도 제작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지만, 근대 이후 중요성과 의미가 상당히 퇴색했다"며 "조선 지도를 새롭게 조망하고, 지도에 담긴 수많은 삶의 흔적을 살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를 그린 지도를 통해 영토 수호 의지를 확인하고,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대동여지도 원본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관람료는 4천∼6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3 09: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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