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긴급 안전진단, 12일까지 67.9%"…목표 달성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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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긴급 안전진단, 12일까지 67.9%"…목표 달성은 어려울 듯

국토부, EGR 모듈 설계 변경이력·소프트웨어 조작 의혹도 조사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가운데 12일까지 67.9%가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14일 안전진단을 끝낸다는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24시(13일 0시)까지 리콜 대상 차량 10만6천317대 중 7만2천188대(67.9%)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부품을 교체한 것이 1천860대다.

렌터카 차량이 대여된 것은 4천963대다. 이 중 안전점검 후 렌터카 대여가 결정된 것은 215대다.

예약 접수를 했으나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차량은 8천24대다.

예약 대기까지 합해서 아직 안전진단을 못 받은 차량이 3만4천129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친다는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2일 이후 일일 안전진단 실적을 보면 가장 많은 것이 7일 7천648대였다. 이날과 14일까지 이틀을 투입해도 추가로 이틀 이상은 더 들어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안전진단을 받고 당분간 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만큼 안전진단을 완료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또 안전진단 결과 당장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도 어차피 올해 연말까지는 리콜 대상 차량 전체가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국토부와 민관 합동 조사단은 BMW 화재 원인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BMW 측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국토부와 조사단은 BMW로부터 EGR 모듈의 설계 변경 이력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민관 조사단은 또 차종별, 생산기간별 'EGR 맵'과 국가별 BMW 불량 발생률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BMW 측에 추가로 요구했다.

자동차의 엔진과 운전 조건에 따라 EGR을 여닫으며 조절하는데, 이런 조작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EGR 맵이다.

조사단은 자료 분석뿐만 아니라 승용차 샘플을 모아 실험을 통해 EGR 맵 상태를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BMW의 EGR 작동 소프트웨어 조작과 설계 변경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다.

BMW는 EGR 부품의 쿨러에 문제가 발생해 냉각수가 새면서 냉각수 찌꺼기가 흡기다기관에 들러붙어 불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드웨어적인 결함이 아니라 BMW 측이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차량 엔진에 무리가 가도록 ECU(electronic control unit: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배기가스 저감 소프트웨어인 EGR 맵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MW가 사고가 빈발하는 모델인 520d의 설계를 2016년 11월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BMW가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리콜을 미뤄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국토부는 필요할 경우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조사팀을 꾸려 독일 본사와 제작공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차량 리콜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63억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 자료에서 올해 들어 BMW 차량 화재는 36건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11일 오후 2시 인천 항동7가 운전학원 주차장과 12일 오후 10시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BMW 차량에서 불이 나 이들 사고까지 합하면 38건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인천 운전학원 화재 사건은 소방서에 신고되지 않았고 BMW 서비스센터로 차량이 입고되지도 않아 확인이 어렵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 담당자를 급파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bana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3 14: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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