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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막자"…인니 식당체인, 달러환전 손님에 무료식사

2018년 5월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한 환전소에서 현지인 직원이 달러화 지폐를 세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신흥국 금융위기가 인도네시아까지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지에서 '달러 모으기 운동'이 시작될 조짐이 보여 눈길을 끈다.

8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치킨 체인점 '아얌 그프렉 주아라'는 지난 5일부터 달러화를 루피아화로 환전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체인 창업자인 아궁 프라세툐 우토모는 "가진 달러를 모두 루피아로 바꾸고, 국산품 애용과 해외여행 자제를 통해 달러화가 더 비싸지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사흘 동안 83명이 영수증을 보여주고 무료식사를 했다. 이것이 애국"이라면서 KFC와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외국계 요식업체 이용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통화위기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하면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지난 5일 달러당 1만4천938 루피아에 거래돼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5월부터 기준금리를 1.25%나 올리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만 11조9천억 루피아(약 9천억원)를 투입해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루피아화 약세 흐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대형 국책사업을 연기하고 수입품 관세를 높이는 등 통화가치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이달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해외관광박람회는 여전히 인파로 북적였다.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는 카리스타 케이코(23·여)는 현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달러화로 환전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08 10: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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