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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체관광 외화벌이 재가동…중국인 16일부터 허용

집단체조·상품박람회·영화제·마라톤 등 대형 행사 즐비
美 대북 제재 강화 속 북중 긴밀 협력 주목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8일 북한 신의주(왼쪽]와 중국 단둥(오른쪽) 사이에 압록강이 흐르는 가운데 6.25 당시 끊어진 압록강단교 위를 관광객이 지나고 있다. [촬영 홍창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정권 수립 70주년(9·9절) 행사를 마친 북한이 오는 16일부터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외화벌이에 나섰다.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이후 나온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북이 북한의 큰 소득원이라는 점에서 양국 협력 강화가 주목된다.

1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INDPRK를 포함한 업체들은 오는 15일부터 북한 단체관광 상품 예약을 시작해 16일부터 관광객을 보낼 예정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잠정 중단됐던 북한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면서 "16일부터 북한 단체관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들에 호텔 보수 등 국가적인 조치 때문에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단체 여행객을 받지 않겠다고 전격적으로 통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진핑 주석의 방북 추진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았으나 대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해 9·9절에는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며 북중 우호를 다진 바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중국이 리잔수 상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경제 건설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유엔 대북 제재의 '회색 지대'인 관광 분야를 통해 대대적인 북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관광객이 매일 2천여 명에 달해 북한의 외화 기근 해소에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은 리잔수 상무위원장 방북을 계기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여 '북한 관광 특수'가 예상된다.

북한이 공개한 새 집단체조 모습
북한이 공개한 새 집단체조 모습(서울=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조선관광'에 지난 7일 올라온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공연 모습.2018.9.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 또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여행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북한은 9·9절에 최대 10만여 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 '아리랑'을 선보인 이후 이달 말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2013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집단체조 공연을 하지 않은 데다 9·9절 행사가 대내외에 크게 알려지면서 이 상품은 거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최대 국제전시회인 '평양 국제상품 전람회'와 '평양 국제영화제', '평양 가을 마라톤' 등 외국 관광객을 대거 끌어올 수 있는 대형 행사도 9월에 준비해 여행 상품으로 팔고 있다.

한 소식통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받는 북한이 현실적으로 외화를 벌 방법은 관광밖에 없다"면서 "그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2 12: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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