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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타는 재력 있는 사람' 타깃 삼아 강도…30대 항소 기각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빚 독촉에 시달리다 고급 외제 차를 타는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정 선고 PG
법정 선고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대전고법 제1형사부(권혁중 부장판사)는 12일 강도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은 뒤 '원심의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A씨는 지난 2월 28일 오후 5시 30분께 충남 천안시 한 도로에서 B(32·여)씨가 운전하는 벤츠 SUV 차량이 잠시 정차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운전석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어 차량 뒷자리에서 흉기를 들이댄 뒤 "돈을 내놔라, 차량에 있는 아기가 다칠 수 있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며 조용한 곳으로 운전해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B씨가 자신의 손을 깨물고 차량 경음기를 울리며 저항하자 미리 준비한 도구로 B씨 목을 졸라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히는 등 금품을 뺏으려다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룸 건축업자인 A씨는 거래업체들에 빚 독촉을 받게 되자 흉기 등을 준비한 뒤 고급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재력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 자녀와 함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아 흉기를 이용해 범행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겨우 16개월밖에 되지 않은 피해자의 자녀에게까지 위해를 가할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범행수법이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원심의 형이 법률상 처단형의 하한으로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보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kjun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2 14: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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