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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숨겨논 마약을 사탕인 줄"…인니 초등생 3명 병원행

2018년 6월 21일 독일 뮌헨 당국이 압수해 공개한 엑스터시 알약들. [DPA=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사탕인 줄 알고 나눠 먹은 어린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데틱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州) 벵칼리스 리젠시(군·郡) 부킷 바투 지역에서는 지난 10일 7∼9세 초등학생 3명이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어린이들은 현지인 남성 HR(46)이 자동차 안에 숨겨놓았던 엑스터시를 사탕으로 잘못 알고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HR의 2살배기 아들이 차 안에서 엑스터시 봉투를 찾아 8살 형에게 넘겨줬고, 형은 친구 3명과 알약을 나눠 먹었다. 다만 이 중 한 명은 쓴맛이 난다는 이유로 약을 바로 뱉어버렸기에 이상 증세를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다행히 특별한 부작용 없이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HR은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경찰에 자수해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이 그를 정식으로 기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마약 중독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지난해 자국의 마약 중독자 수가 500만 명에 이르며 약 72개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면서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는 마약류가 급증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6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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