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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날 비행기표 구입?'…암살시도 용의자들 해명에 허점

'스파이 암살시도' 혐의로 기소된 페트로프(왼쪽)와 보쉬로프 [PA=연합뉴스]
'스파이 암살시도' 혐의로 기소된 페트로프(왼쪽)와 보쉬로프 [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2명의 해명이 곳곳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영국 검찰은 지난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독살 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 루슬란 보쉬로프와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를 지목했다.

이들은 그러나 러시아 관영 RT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아니며 솔즈베리에는 관광차 갔다고 주장했다.

인터뷰하는 보쉬로프(왼쪽)와 페트로프 [RT 영상 캡처]
인터뷰하는 보쉬로프(왼쪽)와 페트로프 [RT 영상 캡처]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인 '벨링캣'(Bellingcat)과 러시아의 탐사보도 매체인 '더 인사이더'(The Insider)는 보쉬로프와 페트로프의 여권 관련 서류, 영국행 항공기 탑승명단 등을 입수해 이들의 해명 곳곳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우선 페트로프의 여권 관련 서류에는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2009년 이전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통상 정보기관을 위해 신분을 속이고 일하는 이들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페트로프의 여권 관련 서류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건 결과 러시아 국방부로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언론과 접촉이 금지돼 있으며, 아무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페트로프와 보쉬로프의 여권번호는 각각 '-1294'와 '-1297'로 끝나는데 이는 두 사람의 여권이 거의 같은 시각에 발행된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용의자들은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오래전부터 솔즈베리에 가보라고 권고해 여행을 갔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탑승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승객명단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스크바 출발 하루 전에 비행기 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교부는 벨링캣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이 매체가 서방의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6 18: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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