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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구집중 고려때도 그랬네…당시 인구 25% 거주

올해 '경기 천년'…조선시대 경기인, 조세·부역 부담 커
경기 천년행사 풍성…이달 먹거리·즐길거리 행사 줄이어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행정구역으로서 '경기(京畿)'라는 지명이 생긴 지 1천년이 됐다.

경기는 고려 현종이 1018년에 행정구역으로 설치하기 전까지 '왕경(왕이 있는 수도·서울)의 주변 지역'이라는 관념으로 존재했다.

경기도는 2018년을 '경기 천년의 해'로 지정하고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도내 곳곳에서 문화·예술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광역지방단체인 경기도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또 이곳에서 선조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 1천년 전 행정구역이 된 '경기'

고려사 지리지의 현종 9년 기사에 등장한 지명 '경기'.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이 발간한 '경기, 천년의 문화사'에 따르면 한반도 역사에서 경기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고려사 지리지에서다.

현종은 전국을 개성부·경기, 5도(양광도, 경상도, 전라도, 서해도, 교주도)와 양계(동계-함경도·북계-평안도)로 나누고 그 아래 경, 도호부, 목 등을 뒀다.

그 전에 경기는 관념으로 존재했다. 현종이 처음으로 경기를 제도화해 행정구역으로 만들었다.

사실 경기라는 행정구역이 설치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경기'라는 단어를 말했다고는 한다.

이때 경기는 서울을 중심으로 사방 '일정 거리' 이내라는 뜻으로 이해됐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고서를 보면 경기에 대한 관념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얘기도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경기의 변천. [경기문화재단 제공]

고려 현종부터 이어진 우리나라의 경기 역사를 살펴보면, 경기는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왕실과 중앙정부의 시책을 우선 시행해 유교정치의 이념인 민본(백성이 나라의 근본) 정치를 실현하는 곳이었다.

한편 경기는 우리나라에만 있던 관념, 행정구역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고대 국가인 주나라(기원전 1046년∼기원전 771년)부터 경기라는 개념이 존재했다. 행정구역으로서는 당나라 713년에 설치됐다.

◇ 고려·조선시대 사람도 '경기'로 모여들어

조선시대 생활 모습. 단원 김홍도의 점심, 행상. [경기문화재단 제공]

현재 경기도 인구는 1천280여만명으로 집계된다. 서울보다도 많아 전국에서 최다 인구 밀집지역이다.

경기도는 산업화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몰리는 동안 전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경기로 사람들이 몰려든 건 마찬가지였다.

당시 고려 인구는 약 250만∼300만명으로, 경기에 살았던 인구는 70만∼80만명으로 추산된다.

오늘날처럼 인구의 4분의 1이 경기에 집중된 셈이다.

조선 후기 때 경기 인구는 세금과 노역을 제공하는 16∼60세 남성을 뜻하는 '정호'(丁戶)를 기준으로 약 55만∼67만명이다.

정호에는 여성과 어린아이, 노인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당시 총인구 약 1천만명 가운데 200만명가량이 경기에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도읍인 한양 주변이 편의시설이나 먹을거리 등이 다른 지방보다 풍부하다 보니 예부터 경기지역에 많은 인구가 거주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인'의 삶은 어땠을까.

이들은 다른 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논농사를 통해 생계를 꾸렸다.

왕실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는 위치적인 특수성 때문에 일대 왕릉 조성과 수리를 도맡는가 하면, 고위 관료의 별장이 많아 다른 도의 백성들보다 조세와 부역 부담이 컸다.

◇ 경기 천년 축하하는 10월 행사 '풍성'

경기 천년의 문화사.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현종이 경기제도를 시행한 지 1천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전시와 공연,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9일∼21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서울농생대캠퍼스) 일대에서 '경기천년 대축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공연과 팟캐스트 공개방송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경기도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천년밥상'도 차려진다.

31개 시·군이 참여해 지역의 특산물로 부침개를 부쳐 먹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27일에는 플리마켓을 중심으로 공연, 놀이, 아트숍 등이 운영되는 '포레포레' 행사와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이 운영된다.

경기도 천년 역사와 관련한 예술, 기록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 아카이브_지금,' 전시도 볼 만하다.

전시에는 경기도 출신이거나 경기도에 작업실을 둔 작가들의 작품, 경기도를 주제로 작가들이 창작한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예술품 등 300여점이 출품됐다.

재단은 경기도 역사와 문화를 총망라해 1∼3권으로 엮어 발간한 '경기, 천년의 문화사'를 520쪽 분량의 영문버전(GyeongGi, A Thousand-Year History of Culture)으로 제작해 오는 15일에 발간할 예정이다.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14 08: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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