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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지진 전담조직 실효성 '글쎄'…대부분 업무 분산

민원인 헛걸음 일쑤…시 "현실적 한계로 업무·부서 한정"

기우뚱한 아파트
기우뚱한 아파트(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E동이 지난해 지진 피해로 기우뚱하게 서 있다. 포항시는 주민을 이주시킨 뒤 건물을 폐쇄했다. 2018.11.8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작년 규모 5.4 지진 발생 이후 만든 지진대책 전담조직의 상당수 업무가 다른 부서에 분산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2월 방재정책·안전도시사업·주거안정과 3개 과 28명으로 지진대책국을 만들었다.

지진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포항을 지진에 강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진과 관련한 상당수 업무를 시청 내 다른 부서가 나눠 맡고 있어 지진대책국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지진 피해를 본 주택과 관련한 사항은 도시안전국 건축과가,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는 복지국 주민복지과가, 재난지원금 관련 업무는 도시안전국 안전관리과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지진대책국은 지진으로 집이 부서진 이재민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피해지역 재개발과 방재정책을 세우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진과 관련한 업무를 보려는 민원인은 헛걸음하기 일쑤다.

한 시민은 "지진 업무는 당연히 지진대책국이 할 것으로 생각해 전화하면 어떤 업무는 건축과, 어떤 업무는 안전관리과에 물어보라고 했다"며 "이런 식이라면 지진대책국이 전담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더구나 지진대책국은 1년 간 운영하는 한시 기구여서 흥해읍 도시재생이나 지진 피해지역 재개발 등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이 많다.

시 관계자는 "지진과 관련한 일을 맡은 모든 부서는 사실상 지진대책국에 들어와야 하지만 현실적 한계로 지진대책국 업무와 부서를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지진대책국을 1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정식직제로 만드는 일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11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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