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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마이웨이' 유세전략 막바지 전력투구

박근혜 선대위원장 경기 유세
박근혜 선대위원장 경기 유세
(구리=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경기 구리시 수택동 리맥스 빌딩 앞에서 새누리당 운동원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2.4.10.   pdj6635@yna.co.kr

서울 은평을ㆍ강남을 후보들 정반대 유세전략 펼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오예진 기자 =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후보들은 색깔만큼이나 대조적인 막바지 유세 전략에 운명을 걸었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4선의 터줏대감인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와 초선에 도전하는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전혀 다른 유세 행보로 막바지 표심 잡기를 하고 있다. 터줏대감은 숨을 죽였고, 신인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오 후보는 이날 '조용조용 유세' 전략을 이어 갔다.

유세 기간 내내 한 번도 유세차에 오르지 않은 그는 이날도 수행원 없이 홀로 자전거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직접 누볐다. 유세차에는 연설원 한 명을 태워 따로 움직이게 했다. 로고송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

"의원님이 어디 계시는지는 저희도 정확히 몰라요. 조금 전 불광동 인근을 지나가셨다고는 하는데… 의원님 외에는 운전사만 있으니까 일일이 행선지를 물어보기도 어렵죠" 이 후보측 관계자의 말이다.

이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날 처음으로 유세차량에 올랐다고 한다. 그마저도 모든 운동원과 수행원들을 물리고 행선지도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접촉도 거부한 채 자신만의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반면, 천호선 후보의 전략은 '적극적 대화'다.

그는 유세 마지막 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기 위해 오전 6시에 집을 나서 은평을의 8개 동을 다 돌기 위해 쉴새 없이 유세차를 움직였다.

천 후보의 유세차는 한 곳에서 2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만 해도 후보가 유세차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경청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만큼 최대한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게 목적"이라고 천 후보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명숙, 서울일대 순회유세
한명숙, 서울일대 순회유세
(서울=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아파트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강남을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2.4.10 tomatoyoon@yna.co.kr
낮 12시께 짧은 식사를 한 그는 다시 유세차에 올라 빗속으로 나갔다.

천 후보는 "2~3번 마주친 것으로는 노력한다는 인상을 줄 수 없어요. 상대가 터줏대감이다 보니 2배, 3배는 더 뛰어야죠."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을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는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로고송도 틀지 않는 조용한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일원1동 '맛의 거리'에서 "점심 맛있게 드셨습니까? 저는 아직 못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다.

느린 속도로 유세차를 타고 골목과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지나가는 주민이 있으면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는 낮지만 단호한 말투로 "막말 쏟아내기, 노인 비방을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얼굴, 중심인 강남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정반대의 유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떠들썩하고 즐거운 선거'를 목표로 노래와 율동을 섞은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영화로 더 유명해진 '써니' 노래를 틀고 자원봉사자들이 다 같이 율동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골목을 다니면서 간판 이름을 일일이 읽으면서 "○○분식 사장님, 내일 뵙겠습니다"라며 유권자 한명 한명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강남은 변화를 선택했다"며 "내일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heeva@yna.co.kr

ohye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10 1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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