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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자녀 모국어 국가적 자산…이중언어교육 적극 추진돼야"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 아시아발전재단 토론회서 발표

우리가 선생님
우리가 선생님지난 2009년 서울교대 주관으로 열린 '다문화가정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교수 요원'으로 선발돼 교생실습에 나선 결혼 이민 여성들이 8일 서울 보광초등학교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두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돕는 이중언어 교육은 가치 있는 교육 대안이며 관련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3일 아시아발전재단에 따르면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 1일 재단 주최로 종로구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다문화사회 한국과 이중언어' 토론회 발표자로 참석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모국 언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유용한 자산"이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령 인구는 연평균 20만명씩 감소하지만, 다문화 학생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지난해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원 교수는 "다문화 배경 학생들이 겪는 모든 어려움의 중심에는 언어 문제가 깊이 개입되어 있다"며 "언어는 범교과적으로 모든 교과 학습의 도구이며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중 언어 교육의 실질적인 사례로 2009년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이 함께 시작한 이중언어 강사 양성·배치 사업을 소개하고 이중 언어 강사가 다문화가정 학생, 일반 학생, 학교장·교사, 다문화가정 학부모, 일반 학부모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열거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어와 출신국 모국어가 능통한 대졸 이상 결혼 이주 여성을 집중 교육을 통해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425명의 이중 언어 강사가 활동 중이다.

원 교수는 "이전의 다문화 가정 지원 정책이 이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이었던 것과 달리 이중언어 강사 제도는 '강점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학력 결혼 이주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정책"이라며 "이중언어 강사는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다문화 학생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아시아발전재단 이상진 이사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류수노 총장이 각각 개회사와 축사를 하고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가 기조발제를 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은 이진영 인하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됐으며 원 교수를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연홍 차장, 주한베트남교민회 원옥금 회장, 서울문성초등학교 유현미 교무부장, 교육부 이가원 사무관 등이 참여했다.

sujin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03 1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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