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 사장 문답>
"5년간 네트워크 제외 3조원 투입""연말이나 내년초 안드로이드폰 도입할 계획"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9일 "SKT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글로벌 전진기지(아웃포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을지로 SKT 본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몸통은 SKT가 하고 날개나 꼬리는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만드는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편대를 만드는 등 우리가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아웃포스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5년간 네트워크 투자를 제외한 서비스 및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비용에 걸쳐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합 KT에 대한 대응 전략은
▲인가조건과 관련한 제도개선반이 운영 중이다. 현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천명해왔듯이 소모적 경쟁보다는 질적 경쟁을 펼칠 것이다.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는 경영을 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가 하는 소비자 후생 작업을 좀 더 보강할 것이다. 시장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ICT 산업을 공멸의 늪으로 빠트릴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것이다. 정말 싸워야 하고 쟁취해야 할 시장이 있다면 그곳에서 질적 성장과 미래지향적 경쟁을 펼치겠다.
--요금 담합 의혹 해소 방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요금에 대해서만 담합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도 한다. 앞으로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더 한층 노력을 다하겠다.
--투자 계획은
▲재원은 앞으로 5년 정도 3조원은 쓸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투자는 관련 부문장과 협의해서 하겠다.
(서진우 GMS 사장)매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찾는데 5천억원 가까이 쓰고 있다. 앞으로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3조원)에는 네트워크 투자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글로벌 사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세계인이 원하는 요구가 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이나 LG가 냉장고가 만들기 전에 그 나라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수요 조사를 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부문은 그런 수요조사가 안 되고 있다. 우선 수요조사를 해야 현지화하기에 적합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SKT가 글로벌 아웃포스트 노릇을 하겠다. SK그룹은 53년부터 이런 일을 하는 회사가 많다. 이런 아웃포스트에 기능과 매뉴얼을 줘서 그들을 통해 수요조사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몸통은 SKT가 하고 날개나 꼬리는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만드는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편대를 만들어 해외에 소프트웨어를 팔겠다. 우리에게는 시베리아에 가서 냉장고를 팔고 아프리카에서 밍크를 판 인재들이 있다. 이를 위한 것이 상생혁신 센터다. 이를 통해 상생적인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이다.
--해외 인수합병 계획은
▲중국은 라이선스가 끝났다. 미국의 경우 경제가 요동을 치므로 확실하게 말할 상황은 아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열려 있다. 인수합병 기회는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컨버전스 시장 탐색은 안 할 이유도 없고 꾸준히 할 것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무선사업자로서의 기회가 남아 있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소용돌이 속에 있다. 모바일 통신사업자를 인수한다 해도 지금이 가장 싼지 모른다. 얼마나 더 내려갈 것인지를 봐야한다. 맞는 시점 언젠지 말할 수 없지만, 비즈니스 기회는 언제든 열려있다.
--이통시장 점유율 50.5%는 유지하나
▲통합 KT의 결합상품에 당연히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 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질적·기능적 통합으로 가야 한다. 더 진보된 결합상품으로 갈 것이다. 50.5%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더 치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SKB 등 자회사와 합병 계획 있나.
▲합병은 융합만 가지고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융합은 제휴와 조정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해야겠는데 지금은 검토 자체도 안하고 있다. 왜냐면 우리가 넘어야 할 파도가 많아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2002년말 인수한 뒤 1조원 넘게 투자한 SK네트웍스망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와이브로 음성탑재 전략은
▲(하성민 MNO 사장) 우리 전략은 변화 없다. 고속대용량데이터, 수도권 및 시단위 위주, 기타 지역은 핫존 지역 위주로 한다는 것은 불변이다. 근본적으로 LTE는 2013년 상용화될 전망이지만 그 때 가봐야 한다. 기술발전을 감안, TF 구성해 연구검토는 하고 있지만 2013년 지나서야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HSDPA나 HSUPA에 더 신경쓰고 있다.
--무선인터넷 요금 개선계획은
▲(오세현 C&I 사장) 무선인터넷 안심정액제 가입자가 200만명이다. 전체 고객기반의 10%다. 어려운 부분이 정액제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정보이용료 등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의 저해요인이다. 방통위도 저해요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신뢰도를 지적한 바 있다. 획기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정액을 내면 정보이용료를 안 내도 되는 그런 요금제를 고민 중이다. 빠르면 2분기나 3분기에 내놓을 것이다.
--통합 KT에 대비한 인력조정 등 계획있나
▲우리는 무선사업만 해왔던 회사가 아니다. 유선사업도 해왔다. 합병 KT법인이 출범하더라도 우리 구성원들은 훈련이 많이 돼 있다. 현 상태에서 조직과 인력에 손을 대는 것은 역시너지가 난다고 생각을 한다. 3개월동안 마련한 성장과 관련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대처할 것이다.
--3-5년뒤의 비전이 있나
▲성장이 곧 매출을 의미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구체적 경영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파고와 진정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성장한계를 돌파할 기회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현재 외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진정되면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은
(하성민 MNO 사장)가야 할 추세다. 무선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안드로이폰을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도입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4/09 15: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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