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와 클래식, 최고 별들의 만남>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세계를 무대로 한국 무용수들의 진가를 발휘해온 최고의 발레 스타들이 실력있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실연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찾아온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발레와 클래식 분야의 세계적 별들이 꾸미는 '에투알 발레 갈라'를 내년 1월12-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에투알'은 '별'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원래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를 지칭하는 용어다.
![]() |
이번 무대에서 빛을 발할 에투알로는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지영(국립발레단), 서희(아메리칸발레시어터ㆍABT), 강화혜(일본 K발레단) 등 4명이 선정됐다.
동양인으로 처음 발레의 '본향'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성했던 김용걸, 한국 최고의 기교파 무용수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한 김지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 대표 남녀 무용수.
서희는 올봄 ABT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을 따내며 급부상하고 있고, 강화혜는 강수진 이후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로잔 콩쿠르에서 입상해 주목받았던 재일교포 무용수다.
이들과 교감할 음악가로는 최고의 주가를 날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단아한 연주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군(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장유진이 낙점됐다.
김용걸은 5일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왜 발레 공연이 한국에서는 좀 더 확산되지 못할까하는 안타까움이 늘 있었다"며 "음악가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파리 생활에 대한 추억이 묻어나는 2인무 '산책(La Promenade)'을 직접 안무, 강화혜와 짝을 이뤄 보여준다.
배경음악으로 선곡한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8번-비창', 헨델의 '콘체르토 그로소' 등은 김선욱과 장유진이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김용걸은 "부상 당했을 때 센느강 옆에 있는 튈르리 공원을 수시로 찾았다. 그곳에서 느낀 우울함과 슬픔, 사랑과 정열,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다짐 등 다양한 정서와 경험을 녹여넣은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음악가들과의 교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은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빈사의 백조', 네덜란드 안무가 루디 판 단지흐가 만든 '과거', '돈키호테' 중 2인무를 선보인다. '돈키호테' 중 듀엣춤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타마시 나지와 함께 춘다.
생상스의 '동물의사육제' 중 '백조'를 배경으로 하는 '빈사의 백조'는 김선욱, 장유진의 실연이 곁들여지고, '과거'의 배경 음악인 쇼팽의 '연습곡 7번'은 김선욱이 연주한다.
김지영은 "무용과 음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두 장르를 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예술가나 관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서희는 지리 킬리안이 안무한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와 '해적' 중 2인무를 ABT 동료인 호세 카레뇨와 호흡을 맞춰 보여줄 예정이다. '잡초가…'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동명 음악은 김선욱이 연주한다.
이들 외에 일본 K발레단의 발레리노 유스케 오소자와가 함께 무대에 선다.
빈체로는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에투알 발레 갈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3만-15만원. ☎02-599-5743.
(사진설명= 포스트 좌측부터 김선욱, 김지영, 서희, 김용걸<빈체로 제공>)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5 19:22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