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50주년..풍성한 체호프 무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어김없이 해마다 무대에 오르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 올해는 더욱 풍성하다.그의 탄생 150주년이자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맞아 체호프 작품이 속속 무대에 오른다. 레프 도진과 그레고리 지차트콥스키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연출가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체호프 4대 장막극으로는 '갈매기'와 '세자매',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가 꼽힌다. 최근 '갈매기'와 '세자매' 등이 꾸준히 소개됐다면 올해는 '바냐 아저씨'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바냐 아저씨'는 19세기 말 러시아 격동기를 배경으로 영지를 지키며 사는 주인공 바냐를 중심으로 한 시골 사람들과 세속적인 도시인들의 엇갈린 욕망 속에서 미묘한 인간심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LG아트센터는 5월 5-8일 레프 도진이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리극장의 내한 공연으로 '바냐 아저씨'를 선보인다.
레프 도진은 러시아 골든마스크상 세 차례 수상을 비롯해 피터 브룩, 피나 바우슈 등이 수상한 세계적인 권위의 유럽연극상을 받은 거장이다.
이윤택 연출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도 '바냐 아저씨'를 비롯해 체호프의 작품을 묶은 '체홉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내달 23일부터 6월초까지 '큰길가에서'(연출 양승희), '숲귀신'(연출 전훈), '바냐 아저씨'(연출 차태호), '갈매기'(연출 윤광진)를 게릴라극장에서 연이어 공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극단 전망도 지난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명수, 김수현, 이지하, 김지성 등이 출연한 '바냐 아저씨'(연출 심재찬)를 선보였다.
![]() |
체호프의 또 다른 대표작 '벚꽃동산'도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경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도 과거의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여지주 라네프스카야 부인과 주변인물들을 통해 몰락한 러시아 귀족의 모습과 계층 간의 갈등을 표현한 작품.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의전당은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 문화축제'의 하나로 러시아 연출가 그레고리 지차트콥스키를 초청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5월28일부터 6월13일까지 '벚꽃동산'을 공연한다.
세계적인 권위의 지차트콥스키와 무대디자이너 에밀 카펠루쉬가 내한해 국내 배우와 제작진과 호흡을 맞추는 무대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이달 2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왕벚나무동산'은 '벚꽃동산'의 배경을 해방기 경북 안동으로 옮긴 작품이다.
안동 사투리와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는 의상과 소품으로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토종 무대로 변신했다.
그 외 극단 드림플레이는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 세 편을 연이어 선보이는 '가족오락관'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세자매'를 11-20일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한다.
![]() |
doubl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08 07:15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