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다윈을 만나다>
'찰스 다윈 평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진화론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그가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어놓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찰스 다윈 평전'(김영사 펴냄)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유년 시절, 의대에 입학하지만 끔찍한 수술 장면에 질려 의학을 그만둔 이야기, 병약한 자녀들에 대한 걱정으로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 등 '인간 다윈'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과학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다윈 연구가인 재닛 브라운 하버드대 교수.
브라운 박사는 다윈이 쓴 수만 통의 편지와 답장, 일기, 자서전, 주변 지인들의 증언, 수천 종에 이르는 논문과 연구서를 토대로 다윈의 삶을 시대별로 나누어 생생하게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1권 '종의 수수께끼를 찾아 위대한 항해를 시작하다'는 출생에서부터 다윈 인생에 전환점이 된 비글호 항해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2권 '나는 멸종하지 않을 것이다'는 '종의 기원' 출간 이후부터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 말년의 삶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다윈에 관한 기존 평전과 달리 다윈의 생애와 사상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적 맥락에서 보여준다.
진화와 역사의 진보는 빅토리아 시대의 최대 화두였다.
영국 역사상 최전성기를 누렸던 빅토리아 시대의 사상가들은 신의 권능에서 벗어나 세상을 탐구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의학계에서는 생명체의 화학적 기원과 자연 발생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역사가들은 국가의 진화를 주장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진화론을 주창한 다윈은 과학계의 거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투자가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큰돈을 벌어들인 것 등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도 담겨 있다.
1, 2권을 합쳐 무려 2천124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술술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이 발군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가 감수했다.
1권 1천140쪽, 임종기 옮김. 2권 984쪽, 이경아 옮김. 각 권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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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zh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9/02 08:0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