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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글을 만나다>
'한글의 탄생' '찌아찌아 마을의…'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글날을 앞두고 세계 속 한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한글의 탄생'(돌베개 펴냄)은 일본의 한국어 연구자인 노마 히데키 전 도쿄외국어대 교수가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과 원리를 언어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미술가로 활동하던 중 한국어와 한글에 매력을 느껴 다시 대학에 들어가 한국어학을 전공하게 된 저자는 이 책에서 애정 어린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글의 특징과 탄생 과정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한글의 구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음이 문자가 되는' 놀라운 시스템을 발견하게 된다"며 "그래서 한글을 본다는 일은 하나의 문자체계를 뛰어넘어 언어와 음과 문자를 둘러싼 보편적인 모습까지도 보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글의 탄생, 그것은 문자의 탄생이자 '지(知)'를 구성하는 원자(原子)의 탄생이기도 하고 새로운 미를 만들어내는 '게슈탈트=형태'의 혁명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글을 모르는 일본 독자를 위해 쓴 인문서지만, 한글을 모국어로 하고 있는 독자들이 읽기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출간 이후 3만 부 이상 팔렸고, 저자는 이 책으로 마이니치 신문사와 아시아 조사회가 주최하는 제22회 아시아태평양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아ㆍ김기연ㆍ박수진 옮김. 448쪽. 1만5천원.

  
'찌아찌아 마을의 한글학교'(서해문집 펴냄)는 지난해 1년 동안 인도네시아 부톤 섬 바우바우시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정덕영 씨가 쓴 '한글 전파기'다.

   세계 최초로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의 첫 한글 교사로서 낯선 땅에서 보낸 사계절의 기록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함께 담겼다.

   저자는 "무엇보다 가장 큰 깨달음은 한글을 가르치는 일이 단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기호를 가르치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이며, 문자가 없는 민족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는 일을 도와주는 큰일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272쪽. 1만2천원.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04 16: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