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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긴장감 상당한 '더 그레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알래스카에서 석유 채취 작업을 마치고 항공기에 탄 오트웨이(리암 니슨). 그러나 기상 이변 탓에 항공기는 추락하고 오트웨이는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생존자는 불과 예닐곱 명. 다급하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예상외의 존재가 찾아온다. 늑대들이다. 거대한 늑대는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선 낯선 존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늑대의 거듭된 공격에 위협을 느낀 생존자들은 직접 인가를 찾아 나서지만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늑대의 기습과 혹한에 하나 둘, 목숨을 잃어간다.

'더 그레이'는 꽤 잘 만들어진 서바이벌 영화다.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이용해 지루하지 않게 상영시간 117분을 끌고나간다. 'A-특공대'를 만들었던 조 카나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전작에서 상업적인 문법에 따라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를 펼쳤던 연출자인데, 그의 그런 장점이 이번 영화에서도 묻어난다.

영화는 비행기 추락, 혹한, 늑대의 공격이라는 '설상가상'의 상황으로 캐릭터를 몰아간다.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인간들의 갈등을 조명하지만, 그 강도는 생각보다 약한 편이다. 인간의 심리나 인간성보다는 스펙터클과 상황 자체가 주는 긴장감에 역점을 뒀다.

영화는 늑대의 지속적인 공격 장면, 캐릭터들이 끈을 이용해 절벽과 절벽 사이를 넘는 장면, 사실적인 비행기 추락장면 등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해 나가는데 꽤 설득력이 있다. 주인공 리암 니슨의 카리스마도 상당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고자 한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구성과 앞이 뻔히 보이는 진행, 밋밋하기 그지없는 인물은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리암 니슨은 'A-특공대'에 이어 카나한 감독과 또다시 호흡을 맞췄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이 제작했다.

2월16일 개봉.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2/09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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