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우리는 창의성 있는 새로운 스타일과 최첨단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눈부신 예술 감각을 가진 이상봉 디자이너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세계 최대의 장식미술·디자인 전문 박물관이자 크리스천 디오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쇼가 열렸던 런던 빅토리아&앨버트(V&A) 박물관의 마틴 로스 관장의 말이다.
로스 관장은 30일(현지 시간)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열리기 직전 간담회를 갖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은 진보적이며 미래적"이라면서 "전통과 연계해 미래를 구상하는 우리 박물관의 방향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이날 조각보와 단청을 주제로 꾸린 패션쇼를 V&A 박물관 내 라파엘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패션쇼는 '한류 축제' 오색찬란의 개최를 기념한 갈라 리셉션의 하나로 열렸다.
V&A 박물관이 전시 공연 수요가 급증하는 올림픽 기간에 디자이너에게 공간을 빌려준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한국 디자이너가 이 박물관에서 패션쇼를 연 것은 이상봉 디자이너가 처음이다.
로스 관장은 "올림픽 기간에 이런 행사를 여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박물관은 공공장소인데다 우리가 올림픽을 주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패션쇼 개최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패션은 새로우면서 전통적인 면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현대 미술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세계에 더욱 호감을 사기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예술 기관과 사람의 소통이 더욱 많아져야 하며 동시에 일반인의 궁금증을 유발할 문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V&A 박물관은 한국인 큐레이터를 채용하고 한국 박물관과의 교차 전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로스 관장은 "이번 패션쇼를 계기로 한국 미술과 런던이 더욱 폭넓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31 09:3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