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강연 100℃'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고령 사법시험 합격자, 청년 CEO, 탈북자 출신 첫 한의사, 한국인 최초 중국 민항기 기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명사들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뜨거운 인생 경험을 지닌 이들이다.
KBS 1TV가 지난 5월 18일부터 방송하는 '강연 100℃'는 바로 이런 이들이 꾸미는 강연 프로그램.
최근 열린 '강연 100℃' 기자간담회에서 이은수 KBS 교양국장은 "'강연 100℃'는 좋은 것들을 세상에 알려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힘든 과정을 겪어본 사람들이 위안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절망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을 통해 희망과 낭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SBS '힐링캠프', 내달 방송 예정인 '지식나눔 콘서트 아이러브인', tvN '스타특강쇼' 등 힐링과 멘토링을 콘셉트로 하는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청춘 콘서트', '북 콘서트' 형식의 명사들의 멘토 특강이 유행하는 사회적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프로그램을 맡은 안진 PD는 "전문 강연인은 등장하지 않는다"며 "'청춘 콘서트'나 주부 대상 강좌가 아니라 본인의 인생담, 강연자의 삶을 전하는 인생 강연"이라며 '강연 100℃'만의 특징을 짚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매 회 3명의 일반인 강연자가 출연해 청중을 대상으로 10분가량 강연한다.
시청자들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있는 '스타'가 아니라 주위에 있을 법한 일반인 출연자이기에 쉽사리 공감이 간다.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가 'V 라인' 인생곡선을 그린 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강연이 끝나고서 100명의 '공감의견단'이 공감 버튼을 눌러 '공감 온도'를 표현하는 방식은 '강연 100℃'만이 지닌 독특한 시스템.
안 PD는 "한 사람의 인생을 두고 점수를 매기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쌍방향 소통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38년 관록의 방송인 임성훈이 맡았다. 구두닦이부터 CEO까지 다양한 출연자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 상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임성훈은 "나도 어린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해서 출연자들의 마음이 100% 이해간다"며 "진행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밤 10시 '황금 시간대'에 시청자를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평균 7-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석희 EP는 "자극적이지 않은 교양 프로그램인데도 이러한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시청률 수치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연 100℃'는 오는 31일 아홉 달 동안 노숙자 생활을 겪다가 창업 교육가로 재기한 홍순재 씨의 사연을 방송한다.
아파트 5채를 손에 넣을 정도로 승승가도를 달리던 홍씨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파도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빚쟁이들의 독촉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고자 홍씨가 선택한 답은 노숙. 그는 현재 창업 센터를 통해 다른 이들의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홍씨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는 98명의 선택을 받아 역대 최고의 '공감 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이날 야식 배달부 출신 성악가 김승일 씨, 한복 디자이너 이나경 씨의 가슴 뭉클한 인생 이야기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강연 100℃'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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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19 06:0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