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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가 엉터리 독일어를 했다고?>

獨 학자 "'나는 한 개의 도넛입니다' 해석은 잘못"…케네디 손 들어줘

(베를린 AFP=연합뉴스) 50년 전 바로 오늘인 1963년 6월 26일, 당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독일 베를린 방문 연설에서 쓴 독일어 한마디는 감동적이었지만 문법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터무니없는 실수였던 것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베를린에 거주하는 언어학교수 아나톨 스테파노비치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이 이야기에 대해 케네디가 문법적으로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고 50년 된 그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줬다.

문제의 독일어 표현은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Ich bin ein Berliner)라는 짧은 문장이다.

케네디는 "나는 베를린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로 이 말을 했다.

문제는 베를리너가 베를린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도넛이라는 뜻도 있다는 점이다.

독일어 문법에서 "나는 학생입니다"나 "나는 베를린 사람입니다"처럼 주어의 신분이나 직업 등 정해진 속성을 나타내는 명사를 보어( 이 경우 '베를리너')로 사용할 경우 보어에 부정관사('아인')를 붙이지 말아야 하지만 케네디는 '아인'을 붙여 썼다.

그래서 케네디의 표현은 문법적으로 틀렸고 결국 "나는 한 개의 도넛입니다"라는 의미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 케네디가 뒤집어쓴 누명이었다.

케네디는 이 말을 연설에 넣을 것을 직접 생각해 통역사들이 독일어 표현으로 연설문에 집어넣었고 케네디는 독일어 발음을 카드에 따로 적어둘 정도로 신경을 썼다.

스테파노비치는 그러나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케네디가 당일 연설에서 두 차례나 쓴 이 독일어 표현이 문법적으로 정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통상적으로는 부정관사를 붙이지 않지만 말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그런 속성을 가진 그룹에 속하지 않지만 그 그룹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를 표시하고 싶어할 때에는 부정관사를 붙여 쓴다"는 설명이다.

스테파노비치는 바로 이것이 케네디가 의미했던 것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실제로 베를린 시민이라는 것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베를린 시민과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말하자면 자유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려 했다"는 것이다.

케네디는 당시 10분간의 연설을 다음과 같이 끝냈다.

"모든 자유인은, 그가 어느 곳에 살든, 베를린 시민이며 따라서 나는 자유인으로 '이히 빈 베를리너'라는 말에 긍지를 느낍니다."

스테파노비치는 "케네디가 문법적으로 옳은 표현을 했을 뿐 아니라 당시 상황에 꼭 들어맞는 유일한 표현을 했다"고 평가했다.

maroon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6 18: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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