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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가 끝은 아니겠죠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김동임 인턴기자 =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제주 해녀 문화'가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등재 권고는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제주 해녀 문화는 한국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그런데 제주 해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 '아마'가 자신들이 '원조'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가 끝은 아니겠죠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제주 해녀 문화'가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등재 권고는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제주 해녀 문화는 한국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수천 년 간 가쁜 숨비소리를 뱉으며 물질을 해 온 제주 해녀. 제주도는 10여 년 전부터 제주 해녀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되었던 것은 일본의 해녀, ‘아마’였죠. 제주해녀 = 테왁(박, 스티로폼 등으로 만든 부력(浮力) 도구)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고정시킨 뒤 홀로 해산물을 채취함 일본 아마 = 나무통에 밧줄을 연결해 작업하거나, 주로 부부가 2인 1조를 이뤄 한 명은 배 위에서 밧줄을 끌어당기고 다른 한 명은 물질을 함 제주 해녀 문화는 신석기 시대의 자맥질로부터 시작됐다고 할만큼 역사가 깊습니다 . 제주 해녀의 잠수 기법은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죠. 그런데 제주 해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 ‘아마’가 자신들이 ‘원조’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해녀 문화는 당연히 한국의 것이라 생각하고 안주하는 동안 일본은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일이 2013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의 ‘아마’ 집중 보도입니다. 프랑스 파리에는 유네스코 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사건이죠. 르몽드의 보도 이듬해인 2014년 일본 미에현(三重縣)은 ‘아마’를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일본은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아마’를 ‘마케팅’ 해 왔습니다. 지난 5월 미에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도 일본은 ‘아마’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남편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마’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원조인 제주 해녀가 아니라 일본의 아마입니다. 일본의 ‘아마’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각종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이선화 제주도의원 제주 해녀는 그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50대 이상이 95%를 넘을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 되었습니다. 힘든데다 사회적 위상도 미미한 해녀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젊은이가 없는 겁니다. 일본의 ‘아마’도 그 수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삶의 질은 제주 해녀보다 훨씬 높습니다. 지난해 한 방송에는 일본으로 떠나가서 ‘아마’가 된 제주 해녀가 나왔는데요. 그는 월 수입이 500만 원 수준이며 전문직 대접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라는 ‘실적’에 박수칠 때, 세계인들은 제주 해녀를 보며 ‘아마’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위기의 제주 해녀 문화. 이제는 해녀 문화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고민하고 이를 건강하게 지속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04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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