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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개입 논란' 만화영상진흥원…수장 공백 장기화

3차례 공모에도 적격자 못 찾아…연말까지 공석 불가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물 모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연합뉴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물 모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연합뉴스]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특정인의 인사 개입 논란에 휩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수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1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오재록 원장이 퇴임함에 따라 사상 첫 공개 공모 형식으로 지난 5∼7월 3차례 신임 원장을 모집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09년 설립돼 매년 180억원 안팎의 예산을 운용한다. 부천시 산하 재단법인이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원장 임기는 2년이다.

3차례 원장 공모 과정 중 만화계 일부에서는 한 만화단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6급 공무원을 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명운, 김성모, 성경준 등 만화인 30여 명은 신임 원장 선출 과정에서 인사 개입 논란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고 "만화계 극소수 인사가 이 후보를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만화연대·웹툰협회·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등 만화단체들도 "현직 국가 공무원이 정년 퇴임 이후 산하 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려 하는 것은 사회 통념상 이해하기 힘들고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공무원은 3차 공모에서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이사회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1차 공모 때 부적격 판단을 받았음에도 2, 3차 공모에 계속 지원했다.

3차 공모의 다른 후보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도 2차 공모 때 지원했다가 이사회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만화가협회는 "3차까지 진행된 원장 선임절차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설립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원장 민간 공모로서 만화계 중요조직의 수장을 찾기 위한 긍정적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만화가협회는 공모 절차에 대해서도 "투명하며 공정한 구조로 되어 있다"며 "극소수 만화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공론화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만화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의를 제기하며 의견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측은 원장 공모에 잇따라 실패하자 공모 내용 일부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여러 번 공모했는데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며 "만화 등과 관련한 문화적 소양이나 전문성에 가산점을 더 주는 방식을 비롯해 지원자격도 바꾸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장 공모 내용을 변경하는 이사회는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달 중순께 열릴 전망이다.

10∼20일간의 공모 기간과 이후 임원추천위원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빨라도 올해 연말이나 늦으면 내년 초까지 원장 공백 상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진흥원 설립 이후 이렇게 오래 원장이 공석인 상태는 없었다"면서도 "업무를 하는데 큰 공백은 없지만, 최대한 빨리 신임 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3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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