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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장에 민속학 전문가 선임돼야"

민속학술단체연합회, 중앙박물관 인사 임명 움직임에 반발

빌딩 사이로 보이는 국립민속박물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민속학계가 공석인 국립민속박물관장에 민속학 분야 최고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민속학회, 비교민속학회, 한국무속학회를 포함해 8개 학회로 구성된 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이윤선)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학과 관련한 유일한 국책기관"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으로 민속학이 담당해야 할 시대적 책무가 큰 상황에서 민속박물관장은 민속학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남한과 북한 사이 이질성을 극복하는 데에는 전통과 풍속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며 "민족문화 논리와 정체성을 다루는 민속학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유기적 관계망을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11년 공모로 국립민속박물관 수장이 된 천진기 전 관장은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직 인사를 민속박물관장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고학과 미술사학이 중심 학문으로, 민속학을 전면에 내세운 민속박물관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민속학계 견해다.

나아가 문체부가 2012년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공모를 거쳐 한국 근현대사 혹은 정치학 전공자를 관장으로 선정하면서도 1945년 국립민족박물관에 뿌리를 둔 국립민속박물관에 민속학이 아닌 다른 학문 전공자를 앉히려는 인사 정책은 시대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학과 유리된 채 엉뚱한 자리 나눔 기관으로 전락한 것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13년 넘게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지낸 이종철 전 관장은 "비유하자면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치대와 의대라고 할 수 있다"며 "치대 학장에 치과 의사가 아니라 안과 의사를 앉혀도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전 관장은 "지금은 학문이 세분화해서 민속학을 모르는 사람이 민속박물관장이 되면 학계 동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민속박물관은 세종시 이전, 파주 수장고 신축 같은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민속학 전문가가 관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민속박물관장은 전문성, 경영 능력, 열정이 필요하다"며 "박물관장은 기관 간 인적 교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02 17: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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