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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 전자부품 찍는 윤한종 작가 "부품과 사람은 비슷"

제8회 나우작가상 수상…사진집 '보이지 않는 존재'도 출간

윤한종 '보이지 않는 존재'
윤한종 '보이지 않는 존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진작가 윤한종의 오브제는 전자부품이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인 작가는 산업용 카메라를 이용한 검사장치를 개발했다. 그 정밀한 눈을 이용해 인간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전자부품들을 촬영해 왔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불리는 윤한종 작업은 개인 연작과 사회 연작으로 나뉜다. 개인 연작은 고정도 산업용 카메라를 이용해 1∼4mm 크기 전자부품을 고배율로 촬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업은 전자부품이 사람과 비슷하다는 관점에서 시작됐다"면서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 내면은 실수와 실패,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회 연작은 1만 개 전자부품을 한 차례씩 촬영하고 각 사진을 오려서 100×100 형식으로 나열했다. 1만 개 부품은 사회를, 각 부품은 실패 경험이 있는 상처받은 개인을 의미한다는 게 작가 설명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으로 사진전문 전시공간인 나우갤러리의 제8회 나우작가상을 수상했다. 나우갤러리에서는 23일까지 수상 기념 전시가 열린다. 작가 사진집 '보이지 않는 존재'도 최근 눈빛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사진집에서 "전자부품은 내게 있어 오래전부터 생업의 한 요소에 불과했으나 '보이지 않는 존재' 작업을 하는 동안 관찰과 사유를 통해 성찰의 대상으로 다시 다가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집 '보이지 않는 존재' 144쪽. 5만원.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2 17: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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