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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우리 아들은 여자가 되고 싶대요

송고시간2017/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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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여자가 되고 싶대요 - 미성년 자녀의 성(性)전환, 부모의 선택은?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한 모자(母子)가 나란히 성전환 중인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이 가정에서는 엄마 에릭이 아빠로, 아들 코리가 딸로 바뀌는 중인데요.

코리는 열 한 살 때 자신의 성정체성이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에릭은 코리를 전문가에게 데려가 호르몬 치료 등을 받도록 하며 아들의 성전환을 적극 도왔습니다.

트랜스젠더는 스스로 인지하는 성(性)과 신체적·생물학적 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난해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약 140만 명이 트랜스젠더로 파악됩니다.

과거 UCLA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조사에서는 미국 내 성인 트랜스젠더가 약 70만 명이었는데요. 약 5년만에 성인 트랜스젠더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따라 젊은 세대가 스스로 트랜스젠더라고 말하기를 과거보다 덜 꺼리기 때문에 트랜스젠더 인구가 폭증했다고 분석합니다.

미성년 트랜스젠더 인구 역시 증가세로 추측되는데요. 지난해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1.5퍼센트가 자신은 트랜스젠더라고 답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구는 늘었지만 그들의 현실은 과거보다 크게 좋아지지 않았죠. 트랜스젠더들은 학교나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가족에게서 거부당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차별을 겪습니다.

지난달 미국 UC버클리대학교 연구진은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10대 청소년들이 나머지 10대 청소년보다 최대 3배 많은 정신적, 육체적 학대에 노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다보니 어린 트랜스젠더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많습니다. 2014년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26세 이하 트랜스젠더의 59%가 자해경험이 있으며 48%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2012년 영국에서는 성전환을 한 여성이 다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죠. '너무 어릴 때 내린 결정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뿌리치고 16세 때 수술을 받은지 2년만이었습니다.

발달심리학자들은 2~3세의 영아도 자신의 성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성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수 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미성년 자녀, 에릭과 코리의 경우처럼 부모가 나서서 성전환을 도와줘도 괜찮은 걸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1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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