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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능력은 외모순이 아니잖아요

송고시간2017/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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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긴 게 최고야.- 사회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신체기능 이상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선발 기준상 '추형'(醜形)에 해당하고 '통상적인 용모와 다르다'는 것이 장병들을 지휘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제한 요소로 작용한다"

추형 : 醜[추할 추] 形[모양 형]

선천적으로 얼굴에 반점을 가지고 있던 A씨의 공군학사장교 훈련소 퇴소사유입니다.

"장교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체력과 경험을 기본으로 한 상황 판단능력, 소통능력, 신뢰·인내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 등이며 용모에 따라 리더십 여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 - 국가인권위원회

A씨는 외모를 기준으로 선발하는 공군규정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신청했고 인권위는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공군규정 18-4. 「일반신체검사」 신체 각 과별요소 평가기준 표>

인권위 조사결과 육군과 해군의 장교 선발규정에도 동일한 항목이 있어 국방부 장관에게 선발규정 개정을 권고했죠.

"장교도 외모보는 세상" - 네이버 아이디 abc9****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군대가 외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머리라고 호텔 아르바이트 채용 거부

"매표는 예쁜 여자가 해야"…영화관 알바생 87% 외모 지적 받아

비단 군대 뿐일까요?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도 외모를 평가받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죠.

"나이, 외모 등 차별 없는 표준이력서 사용 공공기관 1곳 불과"

고용노동부는 외모, 연령 등 차별을 없애겠다며 2007년부터 증명사진을 첨부하지 않는 표준 이력서를 보급해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제복을 입고 품위를 유지해야하는 공무업이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서비스업 등 일부 직종에서 ‘용모단정’은 필수죠. 그러나 그 기준이 명확치 않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기업이 구직자의 신체적 조건과 관련 사진을 심사할 수 없도록 하고, 어길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기업 경영에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론에 막혀 법안 재심의 단계에 머무르게 되죠.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외모지상주의'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외모지상주의' 이제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이우혁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9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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