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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쁜 우리 아이, SNS에 올리고 싶은데…문제 없을까요

송고시간2017/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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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예쁘죠?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SNS에 아이의 사진을 공유하는 '셰어런팅'

얼짱 아기, 애기스타그램, 귀여운 아기, 육아스타그램…

한 SNS에는 이런 수식어가 붙은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이 단어마다 각각 수십만에서 수백만 개에 이릅니다. 이런 콘텐츠의 대부분은 부모가 직접 공유한 자녀의 모습입니다.

셰어런팅 (Sharenting)

SNS의 확산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이 신조어는 육아(parenting)와 공유(share)를 합친 단어입니다. 이는 온라인에 자녀의 사진, 일상 등을 공유하는 문화를 일컫는데요.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일부 아이들은 귀여운 외모로 유명세를 얻기도 합니다. 사진에 아예 '아기 모델' 등의 수식어를 붙여 자녀를 '광고'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부모의 절반 정도(56%)는 아이의 사진을 SNS에 올리는 데 반대합니다. 1천 명 대상의 조사 결과, 셰어런팅에 대한 찬반이 비슷하게 갈린 겁니다.

셰어런팅에 긍정적인 부모 중 절반이 한 달에 한 번은 자녀의 사진 등을 공유한다고 답했는데요. 이 중 나중에 자녀가 공유된 사진 등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부모는 15%에 그쳤습니다.

이에 대한 여론은 분분합니다.

"온갖 것을 다 SNS에 올리는 시대에, 애들 사진 올리는 게 대수냐"

"사진을 올려야 아이들을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 올리겠지"

"SNS에 올라오는 남의 애들 사진, 지겨워 죽겠다"

전문가들은 셰어런팅의 부작용을 경고합니다. 아이들의 사진에 위치정보를 함께 올려서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아이의 사진이 웃음거리가 되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셰어런팅 중에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축구스타 베컴 부부가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의 딸이 함께 찍힌 자녀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맥카트니의 분노를 샀습니다.

사생활 보호법이 엄격한 프랑스에서는 부모라 해도 아이의 사진을 함부로 SNS에 공유해서 사생활을 침해했다가는 징역 1년형과 4만 5천 유로(6천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10대 청소년이 어릴적 사진을 SNS에 올린 부모를 고소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의 모습, SNS에 올릴 때는 좀더 신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2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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