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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소록도에 일제시대 강제 신사참배 흔적…그대로 둬야할까

송고시간2017/1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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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강점기 신사(神社)가 우리 문화재라고?

소록도에 남은 강제 신사참배의 흔적

지난 2013년,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모시는 곳입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일본강점기에 강제 신사참배를 통해 천황의 신격화에 동원된 역사는 한국인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는데요.

신사(神社)는 일본의 민간종교인 신도(神道)의 사원입니다. 일제는 식민지 조선의 곳곳에 1천 개가 넘는 신사를 세우고 강제로 참배하게 하여 우리 국민을 정신적으로까지 지배하려 했습니다.(출처: 두산백과)

광복이 되자마자 국내 대부분의 신사가 불타거나 파괴되었을 정도로, 신사에 대한 우리 민족의 반감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살아 남아서’ 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한 신사가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위치한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신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1935년 건립된 이 건물은 당시 일제가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에게 신사 참배를 강요하기 위하여 지은 것입니다.(출처: 문화재청)

애초에 소록도와 한센인들의 역사는 식민지 정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양인 선교사들의 의료선교가 못마땅했던 일제는 1916년, 소록도에 한센병 환자 전문 수용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소록도에 격리된 한센인의 수는 1933년 1천여 명을 넘겼고 1940년에는 6천 1백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관리 인력은 260여 명에 불과했으며 환자들은 의약품과 식량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조선총독부는 환자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행과 감금을 일삼았습니다. 강제 신사참배는 물론 강제 단종수술*까지 자행되면서, '죽어서라도 나가고 싶은 소록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단종할 목적으로, 유전성 환자의 생식 기능을 없애는 수술)

전형적인 일본 신사 건축인 소록도의 신사는 지난 2004년 등록문화재 제 7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어떻게 일제 잔재를 문화재로 지정하냐', '철거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출처: 문화재청)

반면 '보존해서 교육자료로 삼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논란의 소록도 신사, 핍박받은 역사도 역사로 기억하도록 남겨야 할까요, 철거하여 일제의 잔재를 청산해야 하는 걸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김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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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11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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