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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그래픽] 함께 살면 더 행복하다?…"셰어하우스 에티켓 지키세요"

송고시간2018/09/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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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oQlJmXjWnQ]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이덕연 배소담 이한나 최유진 인턴기자 = "꼭 지킵시다! 자정 이후에는 거실에서 떠들지 않기. 샤워 후 하수구 머리카락 치우기. 1주일에 최소 1회 이상 담당 구역 청소…"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서울의 한 대학가에 있는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이 정한 자율 규칙입니다.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이 한 집에서 공간을 공유하며 사는 주거형태를 말합니다. 방이나 침대는 따로 쓰되 거실이나 주방 같은 공간은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이미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주요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죠. 셰어하우스를 택한 이들은 "외롭지 않고, 저렴하고, 안전하다"며 장점을 나열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지켜야 할 점도, 감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실제 셰어하우스 입주자를 만나 유념해야 할 사항과 해결 방안 등을 알아봤습니다.

동국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동규(26) 씨는 7월부터 셰어하우스에 입주했습니다. 학교 주변의 다른 원룸보다 저렴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는데요. 그러나 셰어하우스에서의 일상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혔는데요. 박 씨는 "예전 입주자 중 새벽에 늦게 활동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컴퓨터 자판 소리가 잠을 설칠 정도로 거슬렸다"고 기억합니다.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도 셰어하우스의 단점이었는데요. 그는 "화장실 청소나 거실 정리 등 명확한 규율을 정해 놓지 않아 입주자끼리 역할을 미뤘다"며 "나중에는 공용공간이 난장판이 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셰어하우스에서 소음이나 청소문제, 생활패턴의 차이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원만하게 살기 위해서는 입주자 회의를 자주 열어 서로의 입장차를 좁힐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 김푸른(27) 씨는 이수역 근처에 있는 셰어하우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6명의 또래 친구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사소한 마찰 없이 셰어하우스 생활을 이어가는 비결을 귀띔해 줬습니다.

김 씨는 "불편한 사항이 생기면 여는 '입주자회의'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출근 시간순으로 아침 욕실 사용 시간을 정하고 사용 시간은 15분 이내로 제한한다' '밥 먹고 설거지 거리 쌓아두지 말고 바로바로 치운다' '빨래 돌린 후 다른 사람을 배려해 빨리 치우기' 등이 입주자 회의를 통해 나온 조항입니다. (입주자 준수 조항 이미지 처리)

어길 시 벌칙도 있습니다. 특정 입주자에 대한 불만이 3회 이상 업체 쪽으로 접수되면, 해당 입주자를 강제로 퇴실시킨다고 합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은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내부 규칙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며 "지킬 수 있는 적정 수준의 규칙을 만드는 게 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셰어하우스 생활을 하며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규칙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나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입주 전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강훈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셰어하우스 계약서에는 공동생활 관련 의무를 명시한 조항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서명 전 조항 중 무리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입주자의 권리도 제대로 보장돼 있는지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무엇보다 입주하려는 셰어하우스의 생활 규칙이 자신과 잘 맞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드라마 같은 셰어하우스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0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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