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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불황 속 명품 매출 비중↑>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국면 속에서도 각 백화점들이 2008년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명품 덕이 컸던 셈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 매출에서 명품 매상의 비중은 2005∼2006년 6%에 머물렀지만 2007년 7%, 2008년 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명품이 많이 판매되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 구조를 보면 더 확연해진다.

   본점 내 명품 매출 비중은 2007년 12%였던 것이 2008년 16%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8%까지 뛰었다.

   명품 매출 중에서는 잡화류 매상이 73%에 이를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고급 시계가 10%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3개 점포를 기준으로 명품의 전체 매출 내 비중이 2008년 19.5%에서 지난해 20.8%로 1.3% 포인트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점포 매출 중 명품 판매액의 비중이 2008년 9.7%였다가 지난해에는 12.6%까지 훌쩍 뛰었다.

   업계에서는 환율 덕분에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과 해외 여행을 자제했던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잡화류와 고급 시계 등을 많이 구매한 점이 명품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상 경기침체기에도 고가 제품 소비는 줄지 않는 측면이 있지만 백화점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정도로 명품이 잘 팔렸던 것은 환율 등 새로운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 고객의 유입이 늘어났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해외 쇼핑을 줄이는 대신 국내 매장을 찾았던 점은 지난해 백화점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1/06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