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정식 특허청장 "아랍과 물꼬"
![]() |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한국과 아랍 지역 사이에 지식재산협력 강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7일 이집트 카이로 시내 아랍국가연맹 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지식재산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채택된 `카이로 선언'의 의미를 이같이 풀이했다.
고 청장은 이날 아랍권 13개국에서 모인 지식재산권 분야 기관장과 기업인들에게 아랍권이 지식기반사회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이 돕겠다는 뜻을 전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고 청장과의 일문일답.
--특허청이 아랍권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은.
▲개발도상국에는 반(反) 지적재산권 정서가 있는 게 사실이다. 선진국들만을 위한 기술독점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은 전 세계 개도국 중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이 됐다. 지식재산(IP)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국제사회는 인식하고 있다. 개도국은 이런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경험을 전수받고 싶어한다.
이 같은 배경에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아랍국가연맹의 요청으로 한국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아랍 지역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
--이번에 아랍국가연맹과 공동으로 채택한 `카이로 선언'의 의미는.
▲카이로 선언은 한국 특허청과 아랍국가연맹, WIPO가 아랍 지역 발명인과 중소기업인이 지식재산권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한국 특허청이 보유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랍권 국가의 지식재산권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랍국가들로부터 한국의 IP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다.
--아랍권과의 지식재산권 관련 협력에 따른 기대효과는.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한국과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랍 지역의 IP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우리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IP 파노라마' 아랍어판이 나오게 된 배경은.
▲IP 파노라마는 우리 특허청과 WIP0,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식재산권 `이-러닝(e-learning) 콘텐츠'다. IP 파노라마는 영어와 한국어로 개발된 이후 세계 각국 특허청이 자국어 판으로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특허청과 WIPO가 개발비를 분담해 이번에 아랍어 버전을 내놓았다.
IP 파노라마 아랍어 판은 아랍 국가들이 지식재산권의 개념을 확립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 분야의 우리나라 위상은.
▲한국은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과 함께 IP 분야에서 선진 5개국의 일원이다. 한국은 현재 다른 IP 선진국과 함께 10개 기반과제를 공동 추진하는 등 세계 지식재산권 체제를 정립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아랍권과의 향후 협력 계획은.
▲아랍 국가들의 IP 역량은 아직 미미하지만, 이들은 과거에 위대한 아랍문명을 만들었던 주인공들이다. 정부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아랍권과의 투자 확대와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진정한 동반관계를 모색 중이다.
한국과 아랍권 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이슈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아랍 지역의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정보화 컨설팅을 추진하고, 제도적 측면에서의 협력을 통해 아랍 지역 지식재산 제도의 투명화와 선진화를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freem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7 22:0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