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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분명한 지원' 없으면 IMF 갈수도"
"메르켈 총리, 그리스 IMF 지원 선호"<獨신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내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분명한 지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게오르게 페타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 '채널 1'에 "(오는 25~26일 열릴) EU 정상회의는 EU 회원국들이 그리스 지원을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우리가 다른 (지원) 방안에 의존해야 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IMF에 가지 않으려고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고, EU의 분명한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국채를 발행해야 할 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금리로 발행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 (IMF 지원은) 우리가 추구할 게 확실한 가능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회원국과 그리스의 양자 계약을 통한 차관 제공과 양자 계약을 통한 그리스 국채 지급보증 등 2가지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은 회의를 주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지급보증 방식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 여유 있는 국가가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준비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최종 결정은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신문 빌트는 이날 익명의 독일 정부 관리들을 인용, 만일 그리스 정부가 4월에 만기도래하는 국채상환에 실패할 경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긴급 구제기관으로 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울리히 빌헬름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25~26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가시적인 그리스 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그리스는 금융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어떠한 결정도 내릴 필요가 없다. 독일은 그리스가 국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로선 가능한 외부 지원에 관한 어떤 성명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8 01: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