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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이 강도 당하고도 웃은 이유는>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 은행원들이 대낮에 강도를 당하고도 한바탕 크게 웃는 일이 벌어졌다. 돈을 요구하는 강도가 무섭기는커녕 웃겼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클랜드에서 멀지 않은 해밀턴의 TSB 은행 빅토리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은행원들이 근무하고 있던 대낮에 웃통을 벗어부치고 천으로 얼굴의 밑 부분을 가린 20대 남성이 은행창구에 나타나 한 직원에게 10달러를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직원이 돈이 없다고 하자 이 강도는 액수를 과감하게 하향조정해 50센트라도 내놓으라고 요구한 뒤 출발선에 선 100m 달리기 선수처럼 몸을 구부려 스타트 자세를 취한 뒤 총알같이 밖으로 달아났다.

   돈도 챙길 겨를 없이 취한 순식간의 도주였다.

   하지만 그는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경찰관에게 곧바로 적발돼 체포됐다.

   경찰은 은행원들이 50센트를 요구한 강도 때문에 한바탕 웃었다며 범인은 체포된 뒤 의료진으로부터 정신 감정도 받았다고 28일 현지 신문에 말했다.

   ko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28 17: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