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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도청 얼룩진 전 야후사장 이혼소송 눈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 3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전 야후 사장 수전 데커(49)의 이혼소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사건은 7천100만달러(약 810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 약물중독과 외도, 도청의혹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데커와 전 몽고메리증권사의 투자은행가 남편 마이클 도비(52)는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1992년 7월4일 결혼한 뒤 15년만에 2007년10월 파경을 맞았다. 파경 당시 5∼10세 사이 자녀 3명을 두고 있었다.

이혼소송에 들어간 두 사람은 500만달러 짜리 저택과 라구나 해변의 600만달러 짜리 휴가용 콘도, 휴양지인 타호호수 인근에 200만 달러 상당의 콘도와 나파밸리 100만달러 가치의 땅, 요트 2척, 오토바이 5대, 샌프란시스코 요트클럽 회원권 등을 포함한 부동산과 동산, 현금 등에 대한 분할 작업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쉽게 재산 분할에 합의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2009년 도비가 8쪽 짜리 서한을 통해 데커가 혼외정사를 하고, 도비를 감시하기 위해 라구나 해변 콘도에 도청장치를 했을 뿐 아니라 수년간 불법약물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하고, 이 사실이 IT전문매체 고커를 통해 알려지면서 뒤틀리기 시작했다.

데커 측 변호인들은 "이 서한이 무모하고 매우 자극적이며 부정확한 의혹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도비 측은 외도 등으로 (남편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몰고 갈려고 했다"고 반박하는 등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데커 측은 그러나 23일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불거진 모든 문제들을 뒤로 하고 전면전을 피해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혀 3년 넘게 끌어온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데커는 2000년 야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으나 2007년 양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거부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 의해 물러나면서 오토데스크 출신 캐럴 바츠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데커는 현재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인텔, 코스트코 등의 이사회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현금 16만달러와 53만1천달러 규모의 주식을 받았으며 10만달러 상당의 투자 수익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nadoo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24 0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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