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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앙은행장, 유로 포기 이례적 공개 경고

"강력한 구조조정 않으면 궁극적으로 유로와 EU서 퇴출될 것"

중앙銀, 올해 GDP 위축 전망 4.5%→5%로 확대…5년째 침체

(서울=연합뉴스) 그리스 중앙은행장은 2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경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그리스가 궁극적으로 유로는 물론 유럽연합(EU)에서도 퇴출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경고했다.

이 경고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5% 위축될 것이라고 중앙은행이 이날 전망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이로써 5년 연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은행은 앞서 올해 마이너스 4.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성장이 6.9%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게오르기오스 프로보풀로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면서 "구조 개혁이 결의 속에 실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보풀로스는 내달 6일의 총선 이후 그리스가 선택해야 할 길이 분명하다면서 "고통스럽더라도 질서있는 구조 조정을 실행할지 아니면 무질서와 사회 소요 속에 몇십 년 전 상황으로 후퇴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자를 선택하면 "그리스가 궁극적으로 유로존과 EU에서 퇴출당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 '그리스 중앙은행장이 유로 포기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로보풀로스가 유로 포기 가능성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저널은 EU 지도부가 그간 유로화 신뢰 추락과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등을 우려해 그리스의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길 꺼려온 점을 상기시키면서 프로보풀로스의 경고가 극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저널은 그리스의 실업률이 20%가 넘고 특히 25세 미만은 50%가량인 상황에서 총선에서 개혁 반대 세력이 의석의 최대 50%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 후보가 1위를 한 점과 네덜란드 연립 정부가 재정 감축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전격 사퇴한 점도 지적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싱크탱크인 Ifo의 한스-베르너 신 소장도 지난 23일 뉴욕 회동 연설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서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를 계속 사용하면 대량 실업을 막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유로를 포기하면 매우 전격적인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4/25 08: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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