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경제활성화를 위해 고속인터넷망 보급을 늘리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확보한 투자 재원이 애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쳐 영국의 광대역망 보급 확대가 늦춰질 전망이라고 BBC 방송이 영국 런던정경대(LSE)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SE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까지 영국 전역에 광대역망을 보급하기 위한 전체 필요 재원은 24억 파운드(약 4조4천억원)지만 현재 공공부문 투자 등을 통해 확보된 것은 11억 파운드(약 2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부족분 13억 파운드는 민간부문 투자로 충당해야 하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때문에 계획한 일정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광대역망 보급을 늘려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광대역망 보급이 10% 늘면 0.9%~1.5%의 GDP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2015년까지 광대역망 보급률은 100%, 2Mbps 이상 고속 광대역망 보급률은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SE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기본 광대역망 보급은 기한 내 달성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송속도 2Mbps 이상 고속 광대역망이나 24Mbps 이상 초고속 광대역망 보급 전망은 밝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저자인 파올로 디니는 "정부는 올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2천억 파운드 예산을 배정했지만 광대역망 투자는 5천만 파운드에 불과하다"며 "초고속인터넷망의 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예산 배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초고속인터넷망 보급률은 작년 말 기준 34.75%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는 뒤지지만 독일, 캐나다, 미국 등에는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광통신 기반의 24Mbps급 초고속 광대역망 보급률은 31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5 21:18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