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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자원 빈국의 유일한 대안" vs "부실공사로 신뢰 잃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재개?…대전서 토론회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 재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13일 대전에서 열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주최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건설 재개를 놓고 찬반 의견을 제시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임채영 한국원자력학회 박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년에 걸쳐 지어지고 있는 만큼 원전을 순리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박사는 "신고리 5·6호기는 세계 최초 3세대 최신형 원전으로, 국제적으로도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에너지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지하자원이 거의 없는 자원 빈국의 가능한 대안은 원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저준 위방사성 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 처리비용 등 사후처리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원전은 여전히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 건설을 중단하게 되면 2조8천억원의 세금을 낭비할 뿐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져 앞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분장 마련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도 "세계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사고가 난 원전은 없었다"며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지진에서 안전한 국가이며, 원전은 최대로 예상되는 규모 6.5∼7.0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깅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에 잘 견뎠지만 해일에는 무방비여서 문제였다"며 "신고리 5·6호기는 최악의 경우 노심이 녹더라도 격납 건물에 여러 겹의 방어 수단을 갖고 있는 만큼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입장의 전문가들은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건설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원전 밀집지역 중 하나"라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제1위(고리)와 2위(한울) 원전 밀집지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 인근 반경 18∼32㎞ 안에는 울산석휴화학단지, 현대자동차, 부산항, 해운대 등이 있으며 부산·울산·경남 일대에는 활성단층(제4기 단층)이 존재한다"며 "국내에서 원전 사고가 난다면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사고 후 6년이 지났지만 제염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도 "지난해 한빛 4호기의 철판 부식이 뒤늦게 발견됐고, 콘크리트 타설이 안 돼 있는 등 부실공사가 드러났다"며 "문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런 사실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문제가 아니고 원전에 당연히 있어야 할 설비가 없었다"며 "이러니 국민이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할 것"이라며 "그런 데도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한 노력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원전 밀집지역 주민이 생각하는 원전 안전성의 기준과 수도권의 안전성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풀릴 때까지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론화위는 지역 순회 토론회, 원전 소재 지역 간담회, 시민참여단 조사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중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재개 관련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13 16: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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