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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전국 630개 지점서 지진대피훈련 분기별 실시

개인별 임무 담은 매뉴얼 작성…훈련시 대피 장소까지 이동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업은행[024110]이 오는 3월부터 분기마다 한번씩 전국의 모든 영업점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한다.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부 영업점에서 대피에 혼선을 빚은 것이 계기가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3월 둘째주 일주일간 전국 630여개 지점이 모두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지점별로 이 기간에 날을 정해 영업 시작 전인 오전 8시 20분∼40분에 훈련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직원별 임무와 대피 요령 등을 담은 지진대피 매뉴얼을 만들었다.

기존에도 매뉴얼이 있었으나 국민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대피 요령만 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실제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당시 모 지점에서 대피했을 때 우왕좌왕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지진으로 피해입은 포항
지진으로 피해입은 포항(포항=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오후 포항 흥해읍 일대에서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입은 잔해 너머로 붕괴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대성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17.11.16
superdoo82@yna.co.kr

이를 계기로 매뉴얼을 전면 개편해 지점의 각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사전에 마련한 대피 장소로 이동하도록 했다.

예컨대 지점장에게는 대피를 명령할 지진의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줬다. 해당 기준은 그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진도 5.0 이상이거나 건물 외벽 또는 창문이 파손되거나 천정이 붕괴했을 경우 등이다.

현금 담당자는 금고에 현금을 보관하도록 하고, 서무 팀장은 지점에서 빠져나갈 때 최종 출입문을 잠그도록 했으며, 경비원은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피시키도록 했다.

또 사전에 넓은 공터를 물색해 대피 장소로 지정하고 지점에서 그곳까지 가는 안전한 경로도 파악하게 했다.

3월 대피 훈련 때에는 각 지점에서 개인별 임무 카드에 따른 행동과 대피 장소로 이동까지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포항 지진 때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별 임무를 지정하는 등 구체적인 대피 매뉴얼을 만들게 됐다"며 "올해는 분기별로 하고 내년부터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04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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