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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줄이랬더니…대다수 공공기관 되레 증가

경기도 내 공공기관 중 76% 감축 목표치 달성 실패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정부가 매년 목표치를 정해 공공기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기도 내 공공기관 10곳 중 8곳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연합뉴스 자료사진]
온실가스 배출[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일부 공공기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 등의 '공공기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정부는 2011년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2007∼2009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매년 감축 목표치를 설정, 관리하고 있다.

2016년에는 목표치를 기준 대비 22%까지 감축하는 등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 기관의 차량 연료 사용량, 건물 난방 및 온수 에너지 사용량, 전기 사용량 등을 기초로 산출한다.

하지만 고 연구위원 등이 분석한 도내 공공기관 온실가스 배출 자료를 보면 2016년 경기도 산하 72개 공공기관 중 75%인 54개 기관이 '22%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또 31개 시·군 중 67.7%인 21개 시·군, 28개 도내 지방공사·공단 중 89.3%인 25곳이 같은 수치의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 전체 대상 공공기관 131곳 중 76.3%인 100곳이 결국 목표 달성을 못 한 것이다.

더욱이 도 산하 공공기관 중 28곳, 지방공사·공단 중 7곳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이 해 도 산하 기관의 기준 연도 대비 온실가스 평균 감축률은 17.0%, 각 시·군 평균 감축률은 18.9%, 지방공사·공단 감축률은 4.9%에 불과했다.

고 연구위원 등은 공공기관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대부분 전등 끄기와 냉난방 온도 조절 등 에너지 절약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노력보다 효과가 낮다며 응답자의 80%가량이 제도 폐지 및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서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 투자, 공공시설 에너지 사용 종합 진단 및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와 같이 목표관리제 운용이 지속하면 2020년까지 공공기관들의 온실가스 배출 '30% 감축' 목표는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06 17: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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