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원교육진흥원·여성민우회 분석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7월 주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남성 출연진의 편중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재 면에서는 여성의 외모를 웃음 소재로 사용하는 풍토에 일침을 가하는 '새바람'도 감지됐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위탁해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 6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남녀 출연자 비율이 각각 67.9%, 32.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방송사별 여성 출연자 비율은 KBS 26.7%, SBS 27.9%, MBC 44.2%로 나타났다.
특히 KBS 2TV '승승장구' '1박 2일'과 MBC '무한도전'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등 집단 MC가 프로그램을 이끄는 포맷에서 여성 출연자가 배제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소재의 경우 진흥원은 SBS '개그투나잇-더 레드'와 KBS 2TV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 등에서 여성의 외모에만 치중하는 사회현실에 대한 성찰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또 '개그투나잇'의 코너 '더 레드'에서 홍현희가 결혼정보업체에서 정한 자신의 등급에 대해 "내가 왜 10등급이야? 여자를 왜 외모로만 평가해? 내가 소 돼지야?"라고 한 대목은 여성을 외모로 점수화하는 풍토에 대한 일갈이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진흥원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정당화하고 여성의 몸에 대한 남성의 시선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특히 "걸그룹이 대거 등장하는 KBS 2TV의 '뮤직뱅크'나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카메라를 비스듬히 기울이거나 낮은 각도로 비춰 이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시킨다"며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 측은 "서수민 피디가 KBS '승승장구'에서 '여자들이 잘하는 개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듯 여성 제작자·출연자에 의한 개그우먼들의 양적 성장이 이뤄지고 다양한 여성캐릭터가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여성민우회와 함께 지난 6월부터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을 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뉴스, 오락, 어린이, 시사·교양, 뉴스 등 모두 6개 분야를 매월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08 11:5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