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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사자' 연출자-제작사 분쟁 장기화 우려

편성 안 된 사전제작 드라마의 명암 노출

['사자' 측 제공]
['사자' 측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가 첫발을 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연출자와 제작사 간 갈등으로 장기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해진과 나나가 주연하는 '사자'는 4회가량 촬영한 상태에서 연출자와 제작사 간 갈등 등으로 지난 5월 10일 이후 제작이 중단됐다.

지난 10일부터는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와 박해진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와 빅토리콘텐츠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노출되면서 갈등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했다. 마운틴무브먼트는 당초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가 빠졌다.

지난 10일 마운틴무브먼트 측에서 빅토리콘텐츠의 스태프 임금 미지급을 지적하자, 빅토리콘텐츠는 사실무근이라며 장 PD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제작비를 요구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이 "촬영이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장 PD가 다음날 스태프 임금 미지급과 열악한 제작 환경 등을 직접 꼬집고 나서면서 갈등이 재점화했다.

12일에는 빅토리콘텐츠 역시 재차 입장을 내고 "제작 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닌 장 PD의 잠적 때문"이라며 "외주제작사의 가장 약한 자금문제를 볼모 삼아 '사자'에 흠집 내는 행위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현재로선 제작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설령 갈등이 어렵사리 봉합되더라도 편성도 되지 않은 작품에 흠집이 크게 난 꼴이어서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사자' 사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명암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전제작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특히 최근 도입된 방송가 주 68시간 근무제도에 발맞추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인식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방송사의 편성을 받은 후 자금이 융통되면 그 사정에 맞춰서 제작을 이어나가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편성 전에 제작사가 오롯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언제든 이런 갈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편성 전까지는 제작사가 비용을 다 일으켜야 해서 부담이 크다. 외국 자본 조달 등이 있다면 그나마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요새 드라마 제작 비용이 최소 80억~1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그것을 한 번에 다 부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렵게 제작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방송사 편성이 늦어지면 비용은 계속 발생하게 돼 있다. 그 역시 제작사로서는 부담이라 사전제작을 꺼리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12 11: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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