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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위기 처한 시골학교 이야기, 영화로 제작된다

전남 초등교사·학생들 '작아도 괜찮아' 영화 촬영 구슬땀

영화 촬영하는 전남 초등교사들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영화 촬영하는 전남 초등교사들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순천=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한때는 전교생이 1천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28명의 학생만이 남은 순천 월등초등학교.

전남 지역 아이들과 교사들이 만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은 지난 7일부터 통폐합 위기에 처한 전남의 작은 학교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작아도 괜찮아'를 제작하고 있다.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30여명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2005년부터 지역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제작해왔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시골에 맡겨진 도시아이의 성장기를 담은 '개천의 용'(2014년), 순천만 갯벌을 지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순천만 아이들'(2015년), 머리카락에 숨어 피를 빠는 이'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녀석들'(2016년)에 이어 4번째 단편영화 제작에 나섰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던 교사들은 영상에 아이들을 담고 싶다는 생각에 방학마다 서울과 양평 종합촬영장을 돌며 촬영, 편집, 분장 기술 등을 배웠다.

기술을 배워온 교사가 다른 교사들을 가르쳤고 글과 그림, 음악에 재능이 있는 교사들은 직접 시나리오를 쓰거나 배경음악 작곡하고 콘티·포스터를 만들어 영화 제작을 함께했다.

영화 '작아도 괜찮아' 촬영 장면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제공]
영화 '작아도 괜찮아' 촬영 장면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제공]

'작아도 괜찮아'는 통폐합 위기에 처한 작은 학교를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지키는 내용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남지역 초등학생들과 월등초 학생들, 학부모, 지역민 연기자들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월등초에서 촬영에 한창이다.

15∼20분 분량의 영화 제작을 위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8시까지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충분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제작진과 배우들이 필요한 기술을 일일이 배우고 힘을 합쳐 영화를 찍는 모습은 흡사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교육을 받게 해주려 하는 작은 학교의 모습과도 닮았다.

영화는 오는 11월 24일 '제7회 순천스쿨영상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미디어 교사모임은 전남 887개 초·중·고등학교 중 373곳(42%)이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인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영화 '작아도 괜찮아' 촬영 장면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제공]
영화 '작아도 괜찮아' 촬영 장면 [전남 영상미디어 교사모임 제공]

이들 교사는 작은 학교가 비교육적이고 비경제적이라는 시각과 작지만 알찬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시각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지만, 전남 여러 작은 학교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제작에 참여 중인 고흥동초 차선령 교사는 10일 "지역 학생들이 주인공이고 교사들이 만든다고 하니 학부모와 주민들이 흔쾌히 도와주셨다"며 "저 역시 작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 영화를 통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10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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