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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웃도시 상생'…춘천시·홍천군 수돗물 나누기
춘천시 "막대한 예산확보 용이"·홍천군 "비용 절감"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와 이웃한 홍천군이 수돗물을 함께 나누는 사업을 통해 '상생협력' 열매를 맺고 있다.

춘천시는 홍천군과 수돗물을 공급하는 협약을 12일 맺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춘천시청[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청[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수원 확보와 자체 정수장 간 연계가 어려워 급수가 이뤄지지 않았던 홍천군 서면, 북방면 일부 지역에 춘천시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협약이다.

수돗물 공급에 필요한 배수관로 등 시설물은 양 시·군 경계까지 설치됐다.

협약을 통해 홍천군 서면 지역은 이달 중에, 북방면 지역은 내년 6월 이후 춘천시의 수돗물 여유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2008년부터 춘천시와 홍천군의 상생협력 목적으로 추진됐다.

춘천시와 홍천군 모두 도심과 떨어진 농촌마을에 상수도를 설치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 정부의 급수체계 조정사업으로 서로 '윈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양 시·군은 국·도비 264억 등 45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 사업 조기 추진과 정수장 등 시설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공급량(1천950t) 가운데 홍천군이 1천900t, 남산면과 남면 등 춘천시 일부 지역에 50t가량 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도요금은 시·군간 협의에 따라 춘천시 평균요금을 적용한다.

홍천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천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별 요금은 홍천군에서 징수하며, 월별 총 사용량에 대한 상수도 요금은 춘천시에 일괄 납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양 시·군은 그동안 시립화장장과 국도 5호선 확장 등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웃도시 상생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춘천지역에 설치한 화장장의 경우 건립비를 인구에 비례해 공동으로 부담해 양 시·군 주민이 함께 이용한다.

이밖에 시·군 경계지점 시내버스 공동운행, 마을간 농기계임대 사업장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다양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외곽지역에 상수도가 설치되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리지만, 이 사업을 통해 조기에 공급할 수 있고, 홍천군은 정수장을 설치하지 않고 물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이웃한 지자체 상생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9/10 1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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