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탈레반에 '통행세' 지급"<英紙>
보급품 납품회사, 무사 수송 위해 무장세력에 통행세 내(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다국적군이 보급품 조달을 위해 탈레반에 간접적으로 '통행세'를 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7만명에 이르는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의 보급품 수송 업무를 담당하는 거대 군수기업의 현지 하청업체들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우려해 꼬박꼬박 통행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 주둔군에게 전해질 보급품의 대부분은 파키스탄 남부의 카라치 항을 거쳐 육로를 통해 각 군부대로 후송된다.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이어지는 육로는 대부분 탈레반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이 때문에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는 올해 들어 거의 매일 보급품 운반 트럭을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운송회사들이 탈레반에 지급하는 운송료는 화물차 한 대당 1천달러(약 135만원) 정도다. 한번 보급품을 수송할 때 동원되는 트럭이 대개 40-50대, 많게는 100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탈레반이 올리는 수입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청업체들이 통행세로 내는 금액은 운송 수입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또 있다. 탈레반뿐 아니라 소규모 지역 군벌, 노상 강도는 물론이고 현지 경찰이나 관리들까지 운송업체들에게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프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대변인인 제임스 게이터 해군 소령은 "우리와 계약한 유럽 군수업체 두 곳은 계약 조건에 따라 수송 과정에서의 안전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으며, 현지 하청업체를 이용하는 건 이들 업체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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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12/12 1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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