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타밀반군, 패배 시인
로이터 "반군 최고지도자 시신 발견"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스리랑카 정부군에 쫓기던 타밀반군(LTTE)이 패배를 시인하고 싸움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에 시작돼 26년간 이어져온 스리랑카 내전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타밀반군의 국제협력 담당자인 셀바라사 파트마나탄은 17일 친반군성향의 웹사이트인 타밀넷에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군과의 싸움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전투는 결국 비극의 끝을 맞았다. 우리는 이제 총을 가만히 두기로 했다. 우리에게는 죽은 자들과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는 회한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국제사회에 우리 민족을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도 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은 그동안 정부군에 쫓기면서도 저항을 지속해온 반군의 항복 선언이지만, 이들이 어떤 최후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정부군 대변인인 우다야 나나야카라 소장은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패했지만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패배를 시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전날 내전의 승리를 선언했다. 또 정부군도 교전지역에 갇혀 있던 민간인 전원이 탈출에 성공, 내전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정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반군 최고지도자인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17 19: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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