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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웃음의 기원, 침팬지가 단서 제공
(서울=연합뉴스) 영장류와 인간의 웃음은 1천만년도 넘는 옛날에 살았던 공동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AP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진은 침팬지와 고릴라, 오랑우탄, 보노보 등 영장류 22마리와 사람 아기 3명을 간질여 웃게 한 뒤 웃음 소리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웃음 소리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변화 패턴은 인간과 영장류가 갈라진 진화 과정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침팬지들이 간지럼을 탈 때 내는 특이한 발성이 놀이를 할 때 내는 소리와 비슷하며 이들의 웃음은 음향학적으로 볼 때 사람의 웃음과 일부 특징을 공유한다고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사람의 웃음은 다양한 문화 속에 존재하며 청각ㆍ시각 장애 어린이들에게도 존재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깊은 뿌리를 가진 것이라는 많은 연구가 나와 있다"면서 "따라서 웃음과 관련된 발성은 인류 이전의 뿌리가 있다는 많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영장류와 사람 아기들을 간질여 웃는 소리를 800여 차례 녹음해 분석했다.

   각 종마다 11가지 특징을 측정한 뒤 각 소리들이 다른 소리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나타낸 도표는 마치 가계도처럼 나타났으며 이 웃음 계보는 종 자체의 유연관계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각 웃음 소리에 나타나는 중앙부와 정점부의 주파 및 주파의 변화성 등 많은 특징들은 모든 주체에게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실험 대상 동물 중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는 침팬지와 보노보는 한 번 웃는 시간이 다른 영장류보다 길며 각 웃음은 보다 짧은 소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릴라와 보노보는 한 번 웃음이 지속되는 시간이 호흡주기의 3배나 돼 이들이 그 과정에서 호흡을 통제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사람이 웃을 때는 성대가 매우 규칙적,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는 안정적인 음성으로 소리를 내는데 이런 현상이 보노보에도 나타났다.

   그러나 오랑우탄은 진동 방식이 적어 성대에서 낼 수 있는 음의 높낮이가 제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는 영장류들의 소리가 웃음에서 가장 가깝게 나타나는 것은 웃음이 공통의 진화적 기원에서 출발했지만 각 종에 따라 오늘날과 같은 방식으로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youngnim@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05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