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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원주민 유혈충돌 격화
구출과정서 경찰관 9명 추가 사망

(리마 AP=연합뉴스) 아마존 밀림 지역의 원유.가스 개발에 반대하며 시위 중인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억류된 38명의 경찰관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9명의 경찰이 추가로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안테로 플로레스 페루 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플로레스 장관은 이날 원주민들이 경찰관 38명을 억류하고 있던 국영 석유회사를 군인들이 탈환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충돌해 9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22명은 무사히 구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5일 새벽 페루 북부 우트쿠밤바주(州)의 '악마의 커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하던 5천여명의 인디언 원주민들을 경찰들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원주민 22명과 경찰관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숨진 페루 경찰관은 모두 20명에 달하며, 숨진 원주민들은 최소 25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마존 정글 원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산발적으로 도로와 수로, 송유관을 점거하고 밀림지역에 외국 기업체들이 진출하여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발법의 철폐를 요구해왔다.

   원주민들은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 정부가 외국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자신들과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외국의 기업체들과 맺은 계약으로 6개주에서 3만명의 아마존 원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가르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을 기해 4개 정글주에 한정적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들 가운데 일부를 제한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07 00:23 송고